코로나19와 광견병 바이러스

김현영/산칼로스국립대 초빙교수. 전 펜주 수의연구관

코로나19와 광견병은 악독한 바이러스에 속하고 있다. 두 바이러스가 특이 하게 다른것은 치사율에 있어 코로나19는 3% 미만이고 광견병은 거의 100%라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바이러스는 모두 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 가고 있다. 

생물학적으로 모든생명체는 그들의 DNA을 닮은 후손을 번식하여 널리 퍼뜨리는것이 존재의  이유라 하겠다. 그런데 코로나19와 광견병 바이러스는 자신의 세포도 갖고 있지 못해 자체적으로 증식도 할수 없는 미개한 존재다.  그러나 사람의 세포에 칩입 기생하면서 자신들의 DNA을 증식하면서 강력한 전염병을 일으키고 있다. 

코로나19와 광견병은 그들의 후손을 번식하기 위해 각각 그들 상황에 맞도록 독특한 생물학적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코로나19는 기침이나 말을 할때 튀어 나오는 비말을 통해 쉽게 전염되고 있다. 전파속도가 빨라 세계 모든 지역으로 퍼진 팬데믹 전염병이다.  3%의 낮은 치사율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낮은 치사율이기에 건강한 사람은 병에 걸려도 증상이 없어 많은 사람을 만나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또한 증상이 약한 환자들도 겁없이 밖으로 나가 많은 건강한 사람들과 접촉, 감염시켜 후손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반면 광견병 바이러스의 후손 번식은 180도 반대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감염된 숙주를 거의100% 죽이고 있기 때문이다.  광견병의 전염경로를 보면 광견병에 걸린 동물이 건강한 동물 또는 사람을 이빨로 물면 피부의 상처가 생기는데 그상처는 바이러스 칩입에 절대 필요한 요소이다. 바이러스는 직접 피부를 뚥고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때 물은 동물의 입에는 과다한 타액(광견병의 걸리면 침샘을 자극 침이 많이 생김)이 분비 돼 있는데 그 타액속에는 많은 바이러스가 섞여 있다.

상처를 통해 침입한 바이러스는 근육세포속에서 재생 증가 되고 곧 중추신경과 뇌로 칩입 하면서 뇌염을 일으켜 전형적인 미친개의 증상이 나타난다. 두려움이 없어 지고 공격적으로 변하여 사람이나 다른 동물을 공격 물게 한다.

따라서 광견병을 전파 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몇가지 기전이 동시에 일어나야 한다. 광견병의 걸린 동물이 미쳐서 다른 동물을 이빨로 물어 상처를 내야 하고 물은 입속에는 바이러스가 포함된 타액이 많아 그 상처를 통해 바이러스가 근육세포로 침입하는 것이다.

물은 개는 이미 뇌의 손상이 너무 커서 회복치 못하고 100%가 죽게 된다. 광견병 바이러스의 후손 번식을 위해서 죽어 가면서 까지 바이러스를 새로운 숙주로 옮겨 주고 있다.

광견병(공수병)은 4000여년이 된 가장 오래된 전염병이다. 한번 광견병에 걸린 동물, 주로 개에게 물리면 사형선고를 받었던 아주 무서운 질병이었다.  1885년 파스쳐 (Pasteur)가 광견병 백신을 발명한 후 광견병이 아주 격감한 것을 볼수 있다. 그러나 지금도 세계적으로 동물에게 물려 매년 5만5천여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현재도 광견병 동물에게 물리면 거의 100%가 죽는 병이다. 그러나 물린후 즉시 면역 글로불린 항체(immunoglobulin)와 백신을 맞으면 생명을 구할수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4만여명이 광견병 동물에 노출 되어 광견병 예방 주사를 맞고 있다.

코로나19도 곧 백신이 개발되어 질병이 진정될 것이다.  그러나 완전한 퇴치는 힘들 것이다. 광견병의 오랜 역사에서 배운 교훈을 본받아 함께 살아가는 길을 찾아야 할것이다.

About Hyun Joseph

Veterinary Missionary and Professor Visitante, University of San Carlos in Guatema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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